2개월 아기 헥사심(6가 혼합백신) 접종 후기
2025년 2월생인 우리 아기, 지난 4월에 2개월 아기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하고 왔다.
2개월이 되기 전까지 맞은 예방접종은
- 출생 후: B형간염(HepB)
- 1개월: 결핵(BCG 경피용)
이 두 가지이다. 헥사심을 맞으려고 1개월에 B형간염 예방접종은 하지 않았다.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된 헥사심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이번 2개월에 맞은 예방접종은
- 2개월: 헥사심, 프리베나13, 로타텍
의 세 가지이다.
사노피 홈페이지에 따르면 헥사심의 효능효과는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폴리오(소아마비) 예방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의해 발생되는 침습성 질환의 예방'이다.
2개월 아기는 위 여섯 가지 질환 외에도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두 가지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더 맞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 페이지를 보면 아래와 같은 필수예방접종의 접종비용을 지원받는다.
무료이며, 꼭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
이번에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했을 때 우리 2개월 된 아기는 위 이미지에서 노란색으로 표시한
헥사심(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프리베나13(폐렴구균), 로타텍RV5(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세 가지 예방접종을 했다.
양쪽 허벅지에 주사 한 대 씩을 맞고, 액체 약을 하나 먹었다.
여기서 먹는 액체 약은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다.
아기가 울지 않고 꿀떡꿀떡 잘 먹어줘서 의사 선생님도 칭찬해주심ㅎㅎ
주사는 아래 사진처럼 양쪽 허벅지에 맞았고, 주사 맞은 데에는 귀여운 뽀로로 방수 밴드를 붙여주셨다.
주사 맞는 순간에 으앙 하고 울더니 주사 맞고 나서는 생각보다 금방 울음을 그쳐 다행이었다.
아, 그리고 접종하러 갈 때 상하의가 나뉘어진 내복을 입고 갔더니 바지를 간단히 벗겨서 접종할 수 있었어서 편했다.
접종을 다 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 설명이 이어졌다.
예방접종 후 가장 무서운 것은 아나필락시스라며, 바로 대응할 수 있게 접종 후 20-30분 동안 상태를 지켜봐야하는데 병원보다는 차에서 기다려보라고 했다.
그리고 접종으로 인해 아기가 열이 나거나 보챌 수 있는데, 열이 나는 경우는 원칙적으로 타이레놀을 먹이라고 했다.
폐구균 예방접종주사가 모든 주사 중 열이 제일 잘 나는 주사라고도 설명해 주셨다.
차에서 남편이 아기 데리고 약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아기가 먹을 수 있는 타이레놀을 구매하러 약국에 갔다.
약사 선생님 설명을 듣고 5mL씩 소포장된 제품으로 구매했다.
타이레놀을 달라 말씀드렸는데, 어린이용 타이레놀 제품은 대용량이고 개봉하면 1년 내로 써야 한다며 보통은 쓰지 못하니 그 대신 소포장된 제품들을 소개해 주셨다.
체리향, 딸기향 등 맛만 다른거라며, 유통기한이 긴 것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겠다고 하셨다.
소개하신 세 제품 모두 유효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한 가지였다.
앞으로 어떤 접종을 놓치지 않고 해야하는지 확인하려고 표준 예방 접종 일정을 보니,
2개월, 4개월에는 헥사심, 폐렴구균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세 가지만 챙기면 된다.
6개월에는 여기에 더해 IIV(인플루엔자) 백신을 추가로 챙겨야겠다.
12개월 이후에 추가로 챙겨야 하는 백신은 MMR, VAR, HepA, IJEV, LJEV이다.
HPV는 만 12세부터.
헷갈리지 않도록 구글 캘린더에 아기 캘린더를 따로 관리하는 중이다.
여담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으로 RV1과 RV5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RV1은 1가백신, RV5는 5가백신이다.
RV1은 2개월, 4개월에 맞고(총 2회), RV5는 2개월, 4개월, 6개월에 맞는다(총 3회).
간호사가 나보고 하나 선택하라고 하길래, 뭐가 다르냐고 물었더니 하나는 1가고 다른 하나는 5가라는 말만 해줬다.
그럼 뭐가 낫냐고 다시 물었더니 간호사가 첫 아기시냐며 5가가 낫겠죠 이런 식으로 대-충 대답해줘서 황당했던..
요즘은 병원 가기 전에 미리 공부해서 알고 가야되는 세상인가보다..
의료 관련해서는 일반인이 잘 모르면 의료인이 정보를 주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말이다.